나를 빛내줄 보석 같은 삶
양 봉 선
가는 세월을 어찌 붙잡을 수 있단 말인가?
일정에 따라 살다보니
새 천년이 익숙해지기도 전에
이천 십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순간순간을 소중하게 여길 줄 모르고
헛되게 흘려보낸 우리는
지난 몇 년간 계속된 경기침체로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
하지만, 새해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국내에서 열리므로 이를 통해 경기침체라는
어려운 시기를 헤쳐 나가 경제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크고 넓고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
2010년은 庚寅년으로 호랑이해이다.
호랑이는 단군신화 때부터 등장하고,
민속 문화나 속담에는 늘 호랑이가 등장한다.
우리민족에겐 친숙한 동물 중 하나이다.
천성적으로 의리와 정의를 중시하여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호랑이띠처럼
새해에는 결단력 있고 정열적인 삶으로
덕을 쌓는데 중점을 두어야겠다.
매년 그러했던 것처럼 경인년에는
나를 빛내줄 보석 같은 삶을 살고자
겸손한 마음으로 새해 설계도를 그려본다.
첫째는 좋은 습관을 들이려 노력하련다.
습관은 처음에는 거미줄처럼 가볍지만,
시간이 지나면 밧줄처럼 튼튼해진다고 한다.
그와 마찬가지로 누구나 살다보면
물기 없는 나무마냥 삶이 시들시들해지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 무게에 지칠 때가 어느 순간 다가온다.
그 어려운 처지에 봉착했을 때
정신적 압박을 다스릴 줄 아는 지혜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우리들은
행․불행이란 갈림길의 귀로에 맞닥뜨리게 된다.
긍정적 사고는 무엇인가를 생산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부정적 사고는 무엇이든 방해만 하고 망가뜨린다.
고로, 기회를 놓치지 않는 긍정적 삶 속에서
얼마나 남을 이해하는가에 따라
은은한 향기를 뿜어내는 인생을 누릴 수 있다고 본다.
행복은 큰 것에 있지 않고 작은 데에 있으며,
늘 가까이에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므로
항상 건강한 육체와 건강한 정신을
가진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소소한 것에도 만족을 느끼며 살고 싶다.
둘째는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꿈을 성공으로 바꾸련다
일본인들이 많이 기르는 관상어 중에
코이라는 잉어가 있다.
이 잉어를 작은 어항에 넣어 두면
5∼8센티미터 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아주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 두면
15∼25 센티미터까지 자라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 센티미터까지 성장한다고 한다.
코이처럼 열정은 가슴 깊은 곳에 새겨져 있는
어떤 분명한 목적의식에서 나오듯이
자기계발을 즐겨 단지 꿈만 꾸는 것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을 것이다.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지만 내일의 성공은
오늘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듯이
더 큰 성공의 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하여 ‘지금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의미 깊은 자신과의 약속으로
끊임없이 미래를 준비하는 내가 되리라.
셋째는 늘 사소한 것이더라도 구체적으로 정리하련다.
동시와 동화를 발표해 어린이 마음 밭에 꽃씨를 뿌려
어려운 일을 만나도 용기를 잃지 않는
작은 반딧불이 되는 삶을 살고자 버둥대다 보니
매일 배달되는 우편물들을 여기저기 쌓아두다가
한꺼번에 정리하느라 쉬는 날엔 많은 시간을 빼앗겨
평소보다 더 피곤함을 느끼며 후회를 거듭했다.
이젠 수시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날마다 정리를 하고,
쉬는 날엔 가족의 건강과 화목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겠다.
내 삶에 골몰하느라 가족과 대화의 시간이 적어
자녀의 대화조차도 알아듣지 못하는 엄마에서 벗어나야겠다.
넷째는 누군가를 도와 줄 수 있기를 기원하련다.
푼푼이 모은 심사료와 원고료 및 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하여
작은 정성이지만 남의 도움을 받느니 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련다.
시작과 과정이 다른 삶이라 해도 함께 하다보면
똑같아지는 인생을 물러서거나 멈추지 않고
꾸준히 걸어 남은 날들도
평생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도움 줄 수 있는 일이
퐁퐁 샘솟기를 소망하면서…….
이렇게 살다보면 다가오는 12월에는
아쉬움보다 기쁨이 많은 좋은 날들을 보내
뿌듯함으로 또 다시 다가오는 새해를
감사하며 맞이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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