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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다는 것

방글이 봉선 2007. 9. 9. 20:35
함께 있다는 것




        함께 있다는 것 함께 있고 싶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일 뿐, 인간은 본질적으로 혼자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사람은 누구나 홀로 태어난다. 그리고 죽을 때도 혼자서 죽어간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살아가는 데도 혼자서 살 수 밖에 없다.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도 저마다 홀로 서있듯이, 인간 역시 무한 고독의 존재이다. 사람은 저마다 업이 다르기 때문에 생각을 따로 해야 되고 행동도 같이할 수 없다. 인연에 따라 모였다가 그 인연이 다하면 흩어지게 마련이다. 물론 인연의 주재자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이다. 이것은 어떤 종교의 도그마이기에 앞서 무량겁을 두고 되풀이될 우주 질서 같은 것이다. 모든 현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항상 변하기 때문이다. 늘 함께 있고 싶은 희망 사항이 지속되려면, 서로를 들여다보려고만 하는 시선을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서로 얽어매기보다는 혼자 있게 할 일이다. 현악기의 줄들이 한 곡조에 울리면서도 그 줄은 따로이듯이, 그런 떨어짐이 있어야 한다. 법정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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