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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 나누면서

방글이 봉선 2007. 11. 5. 10:58
어제도 전주작은 예수의집에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하고 기쁜 마음으로 돌아왔답니다. 갈 때마다 수녀님의 해맑은 모습을 뵈오면서 저도 그 모습 닮으려 많이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꼬리를 무는 날이었답니다. 울 님들께서도 늘 좋은 생각으로 스쳐가는 가을을 아름답게 보내시어 의미있는 한 해로 마무리 지으시길 바랍니다.
    십일월의 기분좋은 바람이 붑니다.. 바람은 열린 창으로 가볍게 다가 왔습니다.. 바람은 소리없이 준비합니다.. 좋아하는 향기로 방안을 가득 채워 줍니다.. 나른한 바람이 쉬다간 자리가 보입니다.. 가벼운 바람의 무게에 눌린 소파가 포근합니다.. 바람은 참 부지런하게 구석구석 치우고 갔습니다.. 비스듬하던 액자가 바로 걸려 있습니다.. 여름내 묵은 먼지들을 다 쓸고 갔습니다.. 대신 햇살에 말린 공기가 날아 다닙니다.. 바람이 머물다 간 자리에.. 아직 식지않은 차가 놓여 있습니다.. 바람이 좋아하던 음악을 틀고.. 창가에 기대어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행복한 시월의 바람은.. 가을을 보여주고 잠시 숨었습니다.. 다시 바람이 불어 오기를 기다리며.. 창을 조금 열어 둡니다..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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