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절제하는 삶을

방글이 봉선 2008. 6. 3. 07:34


 
 오늘의 생각= 절제
 
참지 못한 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
나쁜 마음 먹은 것이 잘못입니다
 
이번엔 신학적 덕목 세 가지(믿음, 소망, 사랑)와
전통적 덕목 네 가지(지혜, 정의, 용기, 절제)를 합한 기본 일곱 가지
덕목 시리즈를 마감하고자 합니다.
 
$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요한계시록’ 3장 14절은 ‘절제’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아마도 이 덕목을 그리 탐탁해하지 않는 듯합니다).

“아멘이신 분이시요, 신실하시고 참되신 증인이시요, 하느님의 창조의
처음이신 분이 말씀하신다. 나는 네 행위를 안다.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면 좋겠다.
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으니, 나는 너를
내 입에서 뱉어 버리겠다.”

$ 절제와 소통
 
<선불교에서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옵니다.>

열렬한 불교 신자인 한 여인은 중생을 섬기기 위해 정성을 다했습니다.
그런데 매번 그녀가 시장에 갈 때마다 한 상인이 이 여인에게 추근댔습니다.
어느 비 오는 날 아침, 그 남자가 다시 추근대자 여인이 참지 못하고
우산으로 남자의 얼굴을 후려쳤습니다. 그날 오후, 그녀는 스님을 찾아가
아침의 일을 털어놓았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미워하는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겠어요.”
그러자 스님이 대답했습니다.
“그를 미워한 것은 잘못입니다. 다음에 그 자가 다시 무슨 말을 하면,
선한 마음을 먹고, 우산으로 다시 후려치십시오. 그 자는 오직 그렇게
해야만 말을 알아들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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