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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행운을 드립니다

방글이 봉선 2012. 1. 9. 07:29
    야향화(夜香花)의 행복 / 양봉선 임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집에 커다란 기쁨을 휘몰고 올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었다. 맑은 산소와 복을 가져다주며 밤에만 하얀 꽃으로 장관을 이루면서 향긋한 향기를 진하게 뿜어낸다하여 야래향(夜來香)또는 야향화(夜香花)라 부르고 열대아시아에서 주로 성장하는 식물로 평생 한 차례도 보기 힘들다는 행운목 꽃. 베란다의 다양한 화초들 사이에서 인고의 세월을 견디며 진초록 이파리가 무성한 나무로 자라더니 거실로 옮겨놓자마자 기다란 꽃대를 쭉 뽑아 올려 하얀 꽃이 만발해 참으로 기특하다. 온도와 일조량이 균형을 이루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져야 피운다는 행운목 꽃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모양도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글이나 말로 표현할 수 없어 못내 아쉽기만 하다. 낮에는 꽃봉오리들이 뭉쳐서 꽃잎과 향기를 감추고 있다가 저녁엔 폭죽을 터뜨리듯 탐스러운 하얀 꽃을 피워 라일락꽃 향기보다 더 그윽한 향내를 풍기며 온 방안을 휘감아 저절로 가슴을 설레게 한다. 우리 집 베란다의 화초들에게 물을 주거나 영양제를 공급해 주는 일은 부지런한 남편의 몫이고 꽃이 피면 예쁘고 향기롭다며 호들갑 떠는 것은 내 몫이 된지 꽤 오래되었다. 집안을 가득 채운 꽃향기의 행운이 순풍에 돛을 달듯 나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배달되어 2012년을 살아가는 동안 내내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길 간절히 기원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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