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시골의 아름다운 풍경을 님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방글이 봉선 2006. 8. 28. 09:16
가을엔 이런 편지를....♣



가을엔 이런 편지를 받고 싶다


가을에 받는 편지엔
말린 낙엽이 하나 쯤은 들어 있었으면 좋겠다.

그 말린 낙엽의 향기뒤로
사랑하는 이에 체취가 함께 배달 되었음 좋겠다.

한줄을 써도 그리움이요
편지지 열장을 빼곡히 채워도
그리움 이라면 아예 백지로 보내오는 편지여도 좋겠다.

다른 사람들에겐 백지 한 장 이겠지만
내 눈에는 그리움이 흘러 넘치는
마법같은 편지

그 편지지 위로
보내온 이의 얼굴을 떠올리다가
주체할 수 없는 그리움에 눈물을 쏟게 되어도
가을엔 그리운 사람으로 부터
편지 한 통 날아들면 정말 행복 하겠다.


-행복한 중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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