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수필

YWCA와 맺은 인연

방글이 봉선 2006. 11. 29. 16:59
 
    전주YWCA "제4회 참 아줌마"상 선정 소감 안녕하십니까? 좋은 만남 반갑습니다. 천년 고도의 전주, 예절의 고장 토박이 양봉선입니다. 이렇게 귀한 자리에 부족한 제가 턱없이 서게 되어
    부끄럽고 송구스러운 마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어 안타까울 뿐입니다. 먼저 저를 어여삐 봐 주신 심사 위원님과 저를 키워주신 어머님, 그리고 어렵고 힘들 때 어깃장 날 뻔했던 순간을 한줄기의
    빛과 같은 이야기로 달래 주던 시댁 식구들과
    선배님들께 이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가정과 직장을 병행하다보니 즐거운 때보다
    가시밭길과 넘어야 할 산이 많았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더불어 살며 살맛나는 인생을 누리고
    싶었지만 얽매인 몸이라 마음뿐이었지요. 보증이라는 올가미에 갇혀 숨쉬기조차 버거웠을 땐
    속은 썩을 대로 썩고 탈대로 타서, 쓰레기 소각장 같았지만 느끼는 게 참 많은 날들이었습니다. 남과 비교하는 삶은 불행의 시작인 줄도 모르고 주어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한 채 입원까지 하며
    헛된 시간을 보냈던 일이 주마등처럼 피어오르는 오늘.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자 발버둥 칠수록 엄청난 사랑과 인내와 희생이 필요했었습니다. 고생을 모르고 자란 제가 경제적 위기에 부딪치자
    현실을 직시하게 됐고, 강인한 자신이 되고자
    ‘참을 인’을 수없이 가슴에 새겼습니다. 이냥 살 수는 없었거든요. 변화무쌍한 것이 우리의 인생살이 인 듯싶습니다. 슬픔과 아픔과 절망은 자신의 욕심에서 빚어낸 산물이라는 걸 스스로 깨달았거든요. 누가 말했던가요.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뀔 때 행복은 찾아오는 거라고." 무엇에서나 기쁨을 발견하고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를 여기에 계신 여러분들은 모두 아시리라 믿으며, 제가 지은 시 <다들 모를 거예요> 한 편을 낭송하겠습니다. 『남들은 쉽게 말을 하지요 언제나 밝은 모습 보기 좋다고 하지만 다들 모를 거예요 밤마다 웃는 연습한다는 것을…….』 건강한 정신과 절제된 생활로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작은 것에도 만족할 줄 알며 행복한 미소를 띄울 수 있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었습니다. 보석이 아름다운 빛을 낼 수 있는 이유가 그 속에 들어있는
    불순물 때문이듯, 더 봉사하는 자신이 되어
    를 아는 모든 분들께 영롱한 빛을 낼 수 있는 불순물로 죽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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