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다시 그리워하지 않으리 / 양봉선 한 때 경야(竟夜)하며 설렘 꽃 피어준 그대 시방도 그리워 가슴에 스며드는 한줄기 빛살 무늬 얼마만큼 도리질해야 곰삭아 버릴까 갈망 못 할 농익은 그리움 주술로 다독이고 터질 듯 저려오는 인연의 고리 엮어 내 안의 빛이 되어주던 그대 풍경(風磬)에 날려 비상(悲傷)하는 하 많은 사연 그만, 잊으려 하니 제자리 찾는 애절(哀切)한 마음 바람아, 바람아 전해 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