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크라이스처치의 광대한 해글리 공원

방글이 봉선 2007. 12. 3. 18:02
      2007.11.11. 일요일 오클랜드 공항에서 곧바로 국내선에 환승하여 1시간20분을 타고 남극으로 향하는 마지막 항로인 크라이스트쳐치로 날아갔다. 비행기 안에서 밤을 지새운 일행은 꾀죄죄한 모습으로 뉴질랜드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쳐치의 시내를 따라 광대한 녹음을 자랑하는 해글리 공원을 찾아 맑은 공기를 흠뻑 들여 마시니 한결 기분이 나아진다. 에이번 강이 해글리 공원을 가로질러 서쪽에서 동쪽으로 비스듬히 흐르는데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무성한 나무와 푸른 잔디, 형언할 수 없는 갖가지 꽃들이 주위 환경에 오염되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 감탄사를 연발하다 시청으로 이동했다. 고전적이고 매력적인 도시의 크라이스트쳐치 시청에 견학을 갔지만 일요일이라 텅 빈 건물만 우리를 반겨 주었다. 볼 수 있는 눈과 들을 수 있는 귀가 있는 자는 보고 들으라며 가이드가 시청에서 하는 일을 조목조목 들려준다. 공기와 맑은 물이 전 세계에서 최고인 삼권분립 구역으로 환경관리에 중점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집주소, 소유권, 공시가를 확정해 IRD번호(태어날 때 받는 세금번호)로 부가가치세는 12.5%를 소득세는 35%를 세금으로 징수하여 복지연금으로 사용하므로 시민 누구나 불평이 없다한다. 또한, 고아원이 없고 국립공원의 입장료가 없으며 우유는 100% 낙농조합에서 관리하고, 전입, 출생, 혼인신고는 따로 관리하는 곳이 있어 시청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 시민이 많다는 이야길 듣고 세금으로 사회복지가 잘 되어있는 선진국은 과연 다르구나 싶었다. 9시 출근하여 4:30분에 문을 닫으며 12월 중순~1월 중순까지 공무원 휴가 기간이므로 부동산 중개도 없지만 대신 관광버스는 활기를 띄는 시기라고 들려준다. 주민등록증이 없고 수도세를 내지 않으며 차 다니는 길이 왼쪽이고
      핸들이 오른쪽에 있는 신기한 나라. 다른 나라 중고차는 많지만 우리나라 차가 드문 것은 핸들이 오른쪽에 있지 않기 때문이란다. 6.25 동란 때 6,500명의 젊은 병사가 참전하여 피를 흘린 인연을 귀하게 여기는 관계로 대한민국 국민은 9개월 이상
      아무런 조건 없이 머물 수 있으며, 자식에게는 자립심을 키워 세상을 당당하게 살 수 있게 한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나를 소중히 여길 줄 모르는 사람은
      남을 사랑할 수 없다는 것’ 을 잘 아는 뉴질랜드의 국민성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시 중심 콜롬보 거리에 위치해 있는
      영국 고딕양식의 대성당을 향했다. 높이 65.5m의 첨탑이 우뚝 세워져 있는 상징적 건축물로 13개의 종이 매일 울려 퍼진다는 대성당에서 기념 촬영하고 주변의 빅토리아 광장을 거닐다 석식 후 일행 모두 녹초가 되어 호텔에 투숙하자마자 꿈나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