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쟁이 반장 겁쟁이 반장 / 양봉선 "엄마, 엄마!" 찬우는 숨을 헐떡이며 뛰어 들어옵니다. "웬 호들갑인고?" 엄마가 인상을 찌푸리고 묻습니다. "내가 반장이 됐다고요." 신발을 벗는 둥 마는 둥 다가서서 따발총 쏘듯 말합니다. '아닌 밤에 홍두깨라 더니 …….겁쟁이가 무슨 반장?' 엄마는 믿지 못하겠다는 듯 이상야.. 동화 2006.07.14
넘치는 사랑 넘치는 사랑 - 양봉선 - 국 하나면 반찬도 없이 잇몸으로 오물오물 밥 한 그릇 후루룩 꿀꺽 근심 걱정 없는 시간표에 맞춘 듯 일찍 일어나고 일찍 주무시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집안 곳곳을 돌아 몸소 솔선수범 일을 찾으시는 어머니 살아 계시는 동안 행여 자식 잘못될 까봐 올곧은 집념으로 행복을 추.. 동시 2006.07.14
돌연변이 아빠 날마다 웃음꽃이 피어나던 우리 집. 울적한 마음 달랠 길 없는 친척들마저 웃음보 터뜨려 돌아가게 하던 곳. 그런 우리 집이 어느 날부터 차츰차츰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친척들의 발걸음이 뜸해지면서 할머니의 한숨이 깊어만 가더니 산 너머 산이라고 가족과의 대화도 뚝 끊어져 버렸습니다. ‘누구.. 동화 2006.07.14